; 수은 오염과 건강 위험,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수은 오염과 건강 위험,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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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이야기되고 있지 않는 물질이긴 하지만 최근까지 위험도 때문에 많은 이슈를 가져왔던 물질 중의 하나가 수은입니다.  한때는 수은 중독이 많은 이슈가 되어 왔지만  감시와 규제를 통해 수은 배출 규제를 강화하여 현재는 위험도가 많이 낮아진 물질입니다.

수은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로 분류되어, 오랜 시간 동안 환경에 남아있고, 생물들의 체내에 축적되는 물질로, 주로 식품을 통해 수은에 노출됩니다. 특히 어패류는 수은이 높은 먹이를 먹거나, 오염된 바다에서 살아가면서 수은을 체내에 쌓아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어패류를 통한 수은 노출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선 소비량이 늘어나고, 오염이 심한 중국에서의 수산양식이 늘어남에 따라, 어패류의 수은 오염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은 오염과 건강 위험에 대해 어떤 상황에 있는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수은이란

수은은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중금속으로 실온에서 유일하게 액체 상태인 금속으로, 독성이 크고, 무거운 백색을 띠고 있습니다. 수은은 일반적으로 금속수은, 무기수은, 유기수은으로 구분하게 되는데, 특히 유기수은인 메틸수은은 먹이사슬을 통해 자연환경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고, 지용성으로 인해 인체에 잘 흡수되어 신경계, 심혈관계, 면역계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금속수은

은백색의 금속으로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며, 무기수은은 주로 염소산소 등의 원소와 결합된 화합물의 형태로 존재하며,  어패류를 제외한 식품 중 수은은 주로 무기수은의 형태입니다. 하지만, 환경 중 무기수은은 식품 사슬에서 축적되지는 않기때문에 미생물에 의해 메틸수은으로 변환되고, 식품 사슬을 통해 어패류 등의 생물체 내에 축적되게 됩니다. 

무기수은

수은이 염소, 황, 산소같은 원소와 결합했을 때 생성되는 수은화합물로 수은염이라고 부리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무기수은 화합물은 백색 가루 또는 결정형태로 존재하며, 황사수은(=진사, cinnabar)은 적색을 띠며 빛을 받으면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유기수은

수은이 탄소와 결합하여 형성된 화합물을 유기수은화합물이라고 하며, 많은 종류의 유기 수은 화합물이 존재하지만 생활환경 속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은 유기수은 중 메틸수은입니다.  메틸수은은 인간 활동 보다 수은을 메틸수은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미생물에 의해 주로 생산되는데 민물 또는 바다 생선과 포유동물에 축적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1970년대 까지는 곡물의 곰팡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메틸수은을 사용했으나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이 알려지고 나서는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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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틸수은 (CH3Hg+)

메틸수은(CH3 Hg+)은(methylmercuric chloride, CH3HgCl)3HgCl) 또는 디메틸수은(dimethylmercury, (CH3)2Hg)으로3)2Hg) 존재하고, 독성이 매우 강하며 미나마타병과 이라크 곡물사건 등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그 위해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체내 흡수율이 높고, 체외배출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체내 축적이 되기 쉬워, 어, 패류 등 생물체 내에 축적되어 주요 노출원이 되게 됩니다. 

[메틸수은의 물리화학적 특성]

메틸수은의 물리화학적 특성

수은이 들어간 제품

온도계, 혈압계, 수은등, 형광등, 전기스위치, 수은전지, 치아 충전용 아말감, 인주  등

 

 

'탄소중립' 고양시, 도로에는 '수은' 가로등 - 고양신문

[고양신문] 탄소중립을 표방하는 고양시가 환경·인체에 해로운 수은 가로등을 설치한 데 대한 지적이 나왔다.손동숙 고양시의원(환경경제위원회,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제280회 제1차 시의회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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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의 주요 노출원
수은의 주요 노출원 / 식품의약품안전처

우리나라의 수은 오염과 건강 위험 현황

우리나라는 수은중독에 대한 우려로 인해, 1990년대부터 수은 배출규제를 강화하고, 수은 오염원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혈중 수은농도는 2005년 4.34 ㎍/L에서 2014년 3.45 ㎍/L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입이고, 이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권고기준인 5.8 ㎍/L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혈중 수은농도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미국은 0.82 ㎍/L, 독일은 0.58 ㎍/L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메틸수은에 대한 주간섭취허용량(TWI) 기준이 2 ㎍/kg bw/kw로 정해져 있는데, 이 기준치를 넘는 인구는 2.7%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EPA의 권고기준을 넘는 초과자는 23.5%로, 미국보다 10배 이상 높습니다.

이러한 이류 중의 하나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어패류를 많이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어패류 소비량은 2018년 기준으로 58.4kg으로, 세계 평균의 3배 이상입니다. 어패류는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 등의 영양소를 공급하는 좋은 식품이지만, 수은 오염에 따라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임신부, 수유부 등 민감계층은 수은에 노출되면 신경계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은 오염과 건강 위험 대응 방안

우리나라는 수은 오염과 건강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미나마타 협약에 서명하여, 수은의 생산, 사용, 수출입, 배출 등을 제한하고, 수은 오염에 대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2015년부터는 수은관리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수은 배출량을 줄이고, 수은 오염원을 감시하고, 수은 오염에 취약한 지역과 인구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체계적으로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은 수은 오염과 건강 위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적절한 행동을 유도하는 과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기준수치가 대부분 총 수은 농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총수은 농도는 인체에 실질적으로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메틸수은의 함량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합니다. 메틸수은은 측정하기가 어렵고, 총수은에 대한 메틸수은의 함량은 인구와 직업적 노출특성에 따라 계속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메틸수은에 대한 지속적인 측정과 규제가 필요합니다.

 

또한 정확한 정보 확인을 위해 초등생 및 임신부의 기초 건강검진 항목에 수은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수은에 대한 건강검진을 받는 인구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수은에 민감한 어린이와 임신부는 수은 노출의 영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패류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사람, 임신부, 어린이 등 민감계층의 위해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어패류의 수은 오염도는 어종, 크기, 나이, 성별, 포획지역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대형 어종이나 오래 산 어종은 수은 함량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참치, 상어, 고래, 갈치 등은 수은 함량이 높은 어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새우, 게, 오징어, 조개 등은 수은 함량이 낮은 어종입니다. 또한 포획지역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중국, 인도, 태국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 수산양식된 어패류는 수은 오염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어패류의 수은 오염도를 파악하고, 적절한 양과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수은에 민감한 임신부, 수유부, 어린이 등은 주당 340g 이하의 어패류를 섭취하고, 수은 함량이 높은 어종은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안전처는 주당 400g 이하의 어패류 섭취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패류를 구입할 때는 포장에 표시된 원산지, 유통기한, 보관방법 등을 확인하고, 신선하고 깨끗한 어패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Q 1. 메틸수은은 인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요?

= 메틸수은은 해양 환경에 존재하는 무기형태의 수은이 혐기성세균에 의해 유기수은 형태로 변환된 것인데, 메틸수은은 태아의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유해 중금속입니다. 보통은 음식을 통해 섭취된 메틸수은은 서서히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일상적인 식사를 통해 섭취된 메틸수은의 건강 위험은 낮은 편이지만,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식품을 지속적으로 다량 섭취할 경우 인체 건강에 유해한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 세계적으로 심해성 대형어류의 섭취량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 2016).

 

Q 2. 영유아나 임산부와 같은 민감군에게 바람직한 어류섭취 가이드라인은 무엇인가요?

= 어류 섭취와 관련하여 JECFA에서는 영유아의 신경발달에 모체의 어류 섭취가 결정적인 도움을 주며, 메틸수은 농도 0.5 /미만의 어패류는 주 당 7, 농도 1.0 /미만의 어패류는 주 당 2회로 제한한다면, 섭취하지 않은 모체의 영유아 지능발달보다 도움이 크다고 발표하였습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환경과학원, 2014). 임신했을 경우, 임신 기간 중 일주일 간 섭취한 양을 합산하였을 때 일반 어류의 경우 400 g 이하, 심해성 어류의 경우 일주일에 100 g 이하로 생선을 섭취할 경우 건강에 좋은 생선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2016).

 

미나마타병

1950년대 일본의 미나마타 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먹은 사람들이 몸에 심한 마비 증상을 보였고, 사망하기도 하였습니다. 원인은 염화비 닐과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생산하던 인근 화학공장에서, 수은이 함유된 공장폐수를 정화하지 않고, 바다에 장기간 방류해서 일어 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어패류들이 오염되었고, 이를 섭취한 주민들은 수은에 중독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약40년간수백 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이후로수은중독증을 이 지역의 이름을 따서 ‘미나마타병’이 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미나마타협약

국제적으로 수은 중독(미나마타병) 사건의 재발을 막기 우|해, 128개국과 단체가 모여 수 은의 사용과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한 ‘미나마타 협약’을 2014년에 체결하였고, 2020년 2월 20일부터 협약이 발효되었습니다.
수은첨가제품 8종은 협약 발효에 따라 국제적으로 제조 및 수출입이 금지됩 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2015년 1 월 1 일부터 수은 혈압계•체온계의 제조•수입•판매를금지 한 바 있으며, 기존 제품 사용금지 또한 2021 년 4월부터 시행하여 무수은 제품을 사용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 다.

 

이라크 수은 중독 사건

이라크에서 메틸수은 진균제가 살포된 밀과 기타 곡식으로 만든 빵을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중추신경계 손상 및 사망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1971 년 이라크는공팡이 방지용으로 메틸수은계 농약이 처리된 9만여 톤의 파종용 밀과 보리를 미국과 멕시코로부터 수입하였습니다. 수은 포함에 대한 경고 문구는 곡물 자루에 적혀 있었으나, 스페인어와 영어로 표기되어 대부분의 이라크인이 알아볼수 없었습니다. 

곡물이 파종기 이후에 도착하였기에, 이라크 농부들은 이들을 심는 대신 겨울동안 빵을 만들어 섭취했습니다.
잠복기가 지나자 사람들에게서 사지 마비, 시각장애, 중추신경계 장애가 나타났고, 심지어 사망도 발생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최소459명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입원하게 됩니다.

특히 임신 중 태반을 통한 수은 노출로 신생아들에게 지능 및 발달 장애가 일어 나, 영구적 뇌 손상을 입은 사람이 총 10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후수은 중독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었으며, 울지 않는 아기를특징으로 하는‘조용한 아기 증후군(quiet baby syndrome)‘ 이, 메틸수은으로 인한 뇌 손상의 대표적 징후로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미나마타 협약
미나마타 협약수입, 수출 금지

 

참고: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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