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자주 백숙을 해주시곤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집 주변의 후라이드 치킨이나 닭강정을 종종 먹고는 합니다. 할머니는 항상 조리 전에 닭고기를 소금물에 담가 놓으셨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이렇게 하면 닭고기가 부드러워지고, 잘 익으며, 맛도 더 좋아진다고 하셨습니다. 또, 할머니는 닭고기가 익었는지 확인할 때 단순히 겉만 보고 판단하지 않으시고, 항상 중심부를 한번 확인하셨고, 때로는 닭다리를 살짝 잘라 내부 색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닭고기는 우리에게 매우 사랑받는 음식이죠. 2023년 통계에 따르면 국민 2명 중 1명이 주 1회 이상 닭고기를 섭취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닭고기를 먹을 때 가끔 속살이 붉게 보여 덜 익은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될 때가 있습니다. 붉은색이 보이는 경우 먹어도 될까요?
최근 닭고기 소비가 늘면서 닭고기가 제대로 익은 것인지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아 졌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안 익은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핑킹현상이란 무엇인가요?
핑킹현상(Pinking)은 닭고기를 충분히 익혔음에도 불구하고 속살이 붉게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현상은 조리 과정에서 고기 내부의 화학반응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닭고기의 근육세포에 존재하는 색소단백질인 미오글로빈이라이 뭉쳐있거나, 조리과정에서 열에 반응하여 붉은색을 띠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고기가 덜 익었거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닭고기에서 자주 볼 수있는데 그 이유는 닭고기의 속살이 연한 색이라 핑킹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 핑킹 현상은 소고기, 돼지고기 등 다른 육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핑킹현상과 덜 익은 닭고기의 구분법
완전히 익힌 닭고기는 섭취해도 안전합니다. 그러나 몇 가지 징후를 통해 덜 익은 닭고기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조리된 닭고기에서 피가 나오거나 물컹한 식감, 혹은 비린 냄새가 난다면 덜 익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 섭취를 즉시 중단하고 다시 조리해야 합니다.
닭고기 조리 시 주의사항
안전하게 닭고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리법을 꼭 지켜야 합니다:
- 내부 온도 확인: 닭고기를 조리할 때는 중심부 온도가 75°C 이상인지 확인하고,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을 수 있도록 조리하세요. 식품 온도계를 사용하면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 충분한 조리 시간: 닭고기의 크기와 조리 방법에 따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익혀야 합니다.
- 교차 오염 방지: 생닭과 다른 식재료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생닭을 다룬 후에는 손과 조리 도구를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 위생 관리 : 칼, 도마등 조리도구는 육류용, 채소용, 어류용으로 반드시 구분하여 사용하세요
- 보관 : 조리한 음식은 10℃ 이하에서 보관하거나 60℃이상으로 유지하며 보관하세요
닭고기의 핑킹현상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조리된 닭고기가 완전히 익었음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단, 피가 나오거나 비린 냄새가 난다면 덜 익은 것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전한 조리법을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닭고기를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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