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급속한 발달로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관심 사항 중 하나이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행복한 순간에 이가 아프거나 피가 나는등 구강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함께 대화를 하거나 음식을 나누기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아프고 밤잠을 설치는 어린이의 치아, 잇몸에서 피가 나고 욱신거리는 어른의 모습, 그리고 씹는 것조차 힘들어 진료비 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노인까지... 구강 질환은 단순히 고통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강 질환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알고 있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구강 건강 예방 및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강 질환, 얼마나 흔한가요?
규강질환은 누가나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구강 질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흔하고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발생하고, 심지어 사람에게 발생하는 만성 질환 중 가장 많은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구강 질환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치아우식 (충치): 영유아 시기부터 발생하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흔합니다. 2022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5세 어린이 중 66.4%가 치아우식을 경험했으며, 1인당 평균 3.41개의 치아가 치료를 받거나 필요한 상태입니다.
- 치주 질환 (잇몸 질환):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진행되면 치아를 지탱하는 조직이 파괴되어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중 스케일링과 함께 치주치료 필요자의 비율은 2016~2018년도 기준으로 23.2%를 나타내며 성인 4명 중 1명은 치주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구강암: 2023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총 암발병건수 277,523건 가운데 구강암은 남녀를 합쳐 890건으로 전체 암발생의 0.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녀 성비를 보면 1.7: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흡연, 씹는 담배, 음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구강암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발생 위험이 약 5~10배 정도 높다고 합니다.
이처럼 구강 질환은 우리 주변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심각한 경우 치아 상실, 잇몸 질환, 심지어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구강 질환,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다행히 구강 질환은 충분한 예방과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원인을 제거하거나 줄이기
사람의 입안(구강)에는 항상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구강질환은 모두 세균에 의해 발생하므로 구강병 예방을 위해서는 세균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양치(칫솔)질
칫솔을 이용하여 치아를 닦는 것은 구강 관리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치아표면에 붙어있는 치면세균막은 끈끈해서 솔모양의 도구가 아니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두 번 이상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여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식후에 바로 칫솔질을 하지 않더라도, 저녁에 잠이 들기 전에 그리고 하루 중에 한번 정도는 꾸준히 치아를 닦아서 구강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두 번, 2분 이상 꼼꼼하게 칫솔질을 하고, 하루 한 번은 치실을 사용하여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칫솔을 사용한 후에는 이물질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내고, 물기를 완전히 털어 말려야 합니다.
치실사용
양치를 하면 치아에 존재하는 다량의 세균막을 제거할 수 있지만 치아사이 틈새는 잘 닦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치실을 사용하게 되는데, 치실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치아우식과 치주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치간칫솔 사용
치아사이의 공간이 넓어져서 양치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치실로 부족할 경우 치간 칫솔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치간 칫솔을 가느다란 이쑤시개 모양으로 치아사이를 직접 닦는 것을 도와주며, 칫솔질 전, 후에 사용하면 구강 질환 예방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됩니다.
치간칫솔의 크기는 다양한데 양 옆면을 충분히 닦을 수 있는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 후 깨끗이 세척해 보관하고 철사가 꺾여있는 경우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혀 클리너를 사용하여 혀 닦기
혀의 윗부분은 세균막이 잘생기는 부위이기도 하고, 혀의 돌기 구조 때문에 잘 제거되지 않기도 합니다.
혀 클리너는 꼭 비싼 것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혀가 상처를 입지 않도록 날카로운 부분이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혀는 피부처럼 부드러운 조직으로 자극을 주면 돌기가 손상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볍게 닦아내야 하고, 백태(설태)를 꼭 전부 닦아내고자 무리하게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치약 또는 구강 세정제
치약은 증상 및 취향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꼭 어느 제품이 좋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우며, 성분이나 효능을 잘 확인하고 치약 성분이 구강에 골고루 접촉될 수 있도록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구강 세정제(양치액)는대부분 불소 성분과 세균수를 줄여주는 항균제제가 들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은 가그린과 리스테린 등이 있습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치아에는 이물질이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양치 또는 구강 세정제 등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관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양치질로 제거가 되지 않는 치석이나 치태와 같은 것을 치과를 방문하여 제거해야 합니다.
치석과 치태의 제거는 치과를 방문하여 진행하게 되는 스케일링을 통해서 제거하게 되는데, 최소 6개월 최대 1년 1회 정도는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 단계의 치료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구강 내에서 발병하는 다양한 질병들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타 구강 관리 방법
건강 기능 식품
자일리톨의 경우 세균이 대사 할 수 없는 물질이기 때문에 설탕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이 유익균을 통해 구강 내 세균을 억제하고 질병 원인균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불소의 사용
불소(F)는 치아 표면에 결합해 치아우식의 원인인 세균이 생성한 산에 저항하는 치아우식 예방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 치과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룡외고 있으며, 치약에 많이 함유되는 물질이기도 합니다.
불소치약은 칫솔질하는 동안은 물론, 구강 내에서 낮은 농도로 잔류하며, 손상된 치아를 건강하게 회복시키고, 치아 우식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강에 좋은 음식 섭취
설탕 섭취 줄이기 : 설탕은 치아우식과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설탕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구강 내 존재하는 세균으로 인해 당분이 분해되며, 치아우식의 원인이 되는 산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당분을 섭취하는 경우 비우식성 감미료(자일리톨, 솔비톨 등)을 이용하거나, 식후 양치질을 통해 구강내 당분을 빠르게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탄산음료 줄이기 : 탄산음료의 경우 탄산으로 인해 느껴지는 청량감 때문에 많이 소비되는 음료입니다. 일반적으로 탄산음료에는 당류(설탕류)의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구강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탄산음료 섭취 후 바로 양치하는 것은 좋지 않은데 이는 탄산이 산성을 띄고 있고, 치아의 무기질 성분과 만나서 치아 부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탄산음료를 섭취했을 때는 30분 이상 시간을 두고 양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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