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약의 사용 - 약의 이중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약, 몸이 아프거나 안 좋을 때 사용하는 다양한 약들은 질환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하는데 필수적인 물질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을 복용하거나 이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많은 측면들이 있습니다. 약은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무조건적으로 유익한 것만은 아닙니다. 이를 약의 이중성 또는 양면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비자로서, 사용자로서 우리는 약의 효과와 부작용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약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효과를 누리면서 최소의 약물유해반응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약을 잘못 사용한다면 약은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질환에 맞게 정해진 용량·용법으로 필요한 기간만큼 약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이란

질병이나 증상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특정한 물질(화학물질 or 천연물질)을 의미합니다. 약물은 의학적 목적을 위해 사용되며, 주로 의사나 의약사 등의 전문가에 의해 처방되어야 하고, 약학적 연구와 개발을 통해 심사숙고한 과정을 거쳐 개발하며,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어야 사용이 허락됩니다.
약은 내복약(경구용), 외용약(연고나 크림), 주사제, 캡슐, 액체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지고, 적절한 용법과 용량에 따라 사용되어야 하며, 잘못된 사용은 부작용이나 유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을 진단받고 매일 매일 약을 먹고 있었는데 혈압이 많이 좋아져서 정상수치를 보인다고 해서 처방받은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는다면 갑작스러운 혈압상승으로 뇌졸중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하여 위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중에 많이들 간과하고 있는 부분 중의 하나가 항생제인데, 항생제의 경우 일주일분을 처방받으셨는데도 약은 많이 먹으면 무조건 해로운 줄 알거나 증상이 좋아졌다고 도중에 안 드시게 되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또는 항생제 내성을 키우게 되어 나중에 항생제를 사용하시게 될 때 예전에 효과가 있었던 항생제가 효과가 없는 경우가 생기게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와파린(Warfarin, 항응고제)과 같이 개인에 따라 적절한 용량의 차이가 큰 약물도 있습니다.

와파린(Warfarin)은 개인에 따라 용량이 많게는 열 배 가까이 차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처방받은 용량이 많다고 해서 임의대로 조절하거나 하면 몸속에 혈전(피떡)이 생기게 되고 이것이 혈관을 막게 되어, 중풍(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은 반드시 처방받은 용법·용량에 맞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처방을 받지 않은 일반의약품의 경우에도 약사에게 사용법을 문의해 보시고 꼭 사용설명서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을 사용하기 전 알아야 할 것들

가장 중요한 것 중의하나는 본인에게 처방된 약만을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실수하기 좋은 것중의 하나는 감기와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발병하는 질병들에 대한 처방약입니다. 먹다가 남은 약을 며칠 있다가 몸이 다시 안 좋아져서 또는 남편이... 아내가.. 아니면 자식들이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임의대로 약을 먹이게 되면 과민반응이 나타나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정확한 진단 후에 처방된 약을 드셔야 합니다.

약물의 사용 설명서를 꼭 읽어 보세요 - 아니면 약의 복약 안내문이나 약사에게 문의하세요
용법과 용량을 정확히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약사분들이 설명해 주지만 일반 상비약의 경우에는 사용과 관련하여 약사에게 문의하고 용량을 잘 확인하여 복용한다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약물 유해반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약물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흡수되나요?

약물이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흡수되고 퍼지고, 대사과정을 통해 변화되면서 효과를 나타내고, 배설되거나 재흡수 되게 됩니다.

약물이 몸 안에 흡수되는 단계 : 흡수

흡수는 약물이 몸속에 들어가서 장에서 흡수되는 단계를 말합니다. (먹는 약의 경우) 장의 상태나 약물의 종류, 음식물 등에 따라서 흡수되는 정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기름에 잘 녹는 약물의 흡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과 같이 드시길 권하는 약물도 있고, 흡수를 빨리 하게 하기 위해서 빈 속에 드시기를 권하는 약물도 있습니다. 주사제는 장으로 흡수되지 않고 혈관이나 근육 등으로 들어가서 약물이 퍼지므로 먹는 약보다 흡수가 빠릅니다. 연고나 패체취 등은 피부를 통해서 흡수됩니다. 흡입제의 경우 기관지를 통해서 흡수됩니다.

약물이 몸 전체로 퍼지는 단계 : 분포

약물이 우리 몸속에 흡수가 되면 온 몸에 퍼집니다. 이를 분포라 합니다. 약물이 온 몸에 퍼져야 비로소 약물이 필요한 부위에 도달하게 됩니다. 우리 몸의 약 2/3은 물 부분이므로 약물은 대부분 물 부분에 분포하지만, 약에 따라서 특정부위에만 분포할 수도 있습니다. 분포는 약물이 단백질과 얼마나 결합하느냐에 다라 정도가 달라집니다.

약물이 몸 안에서 변화되는 단계 : 대사

약물이 몸 속에 퍼져서 약물 그대로 있지 않고 몸속의 반응에 의해 변화되는 단계를 대사라고 합니다. 어떠한 약물은 약효가 없는 성분으로 변환되고, 일부 약물은 변환되어 약효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약물의 몸속에서의 변화는 주로 간에서 이루어지며, 다른 장기에서도 이루어집니다. 간에서 이루어지는 대사는 사람별로 차이가 큽니다. 주로 간기능, 나이, 같이 드시는 다른 약물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약물이 몸 안에서 빠져나가는 단계 : 배설

배설은 약물이 몸 안에서 빠져 나가는 단계를 뜻합니다. 소변, 대변, 담즙, 땀 등을 통해서 빠져나가게 되고, 약물의 상태와 사람 상태에 따라 빠져나가는 정도는 달라집니다. 담즙으로 배설되는 약물은 장에서 재흡수되기도 합니다.

약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것들

용법

투여 경로

경구약(내복제)

먹는 약을 말합니다. 종류로는 정제, 캡슐 액제 등이 있습니다.

 

외용제

먹을 수 없고 우리 몸 바깥에 투여하는 약을 말합니다. 연고, 크림, 좌제, 점안제, 점비제, 외용스프레이, 가글 등이 있습니다.

• 점안 : 눈에 넣는 것을 말합니다.
• 점이 : 귀에 넣는 것을 말합니다.
• 점비 : 코에 넣는 것을 말합니다.
• 외용 : 먹지 않고 피부에 바르거나 붙이는 것을 말합니다

주사제

먹거나 아픈 부위 표면에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주사로 우리 몸속에 직접 투여하는 약을 말합니다. 주사의 방법은 정맥 주사, 피하 주사, 근육 주사 등이 있고 주사제는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팔요하고, 인슐린 등 자가 주사 외에는 의사나 간호사가 투여해야 합니다.

투여 시간

• 공복(식전) : 음식물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경우, 또는 공복에 복용함으로써 약물의 흡수도를 좋게 하여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공복에 복용합니다. 골다공증치료제(리세드론산나트륨, 알렌드론산나트륨), 점막보호제(수크랄페이트), 과민성대장증후군치료제(트리메부틴)
• 식후 30분 : 식사에 의해 큰 영향이 없는 약물의 복용법입니다. 약물은 일정한 혈중농도를 유지해야만 약효를 나타내게 됩니다. 세끼 식사는 일정한 시간에 하게 되므로 약물을 잊지 않고 복용토록 유도하여 일정한 혈중 농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약물은 식후 30분에 복용합니다.
• 식사 직후 : 음식물이 있을 경우 흡수가 잘되거나 효과가 높이지는 경우, 또는 약물이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경우 식사 직후 복용합니다. 비만치료제(오를리스타트), 무좀치료제(이트라코나졸, 케토코나졸), 관절염치료제(디클로페낙, 나프록센)
• 취침 전 : 일부 약들은 복용 후 졸릴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운전 또는 기계조작을 하면 위험하므로 취침 전에 복용하도록 합니다. 이런 종류의 약을 복용한 후에는 자동차 운전 등 기계조작을 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콧물약(말레인산클로르페니라민), 근이완제(에페리손, 카르바민산클로르페네신)

투여 용량과 횟수

1회 또는 1일에 투여하는 약물의 양과 횟수를 말합니다. 환자의 성별, 나이, 체중, 키, 간의 기능, 신장의 기능 등에 따라 같은 질환, 같은 약물일지라도 용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처방된 용량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약국에서 약을 살 때 설명을 잘 들은 후 포장지나 설명서를 참고하셔서 이에 맞게 사용하여야 합니다.